◎서울 백병원 유원상교수 주장신체검사때나 병원에서 재는 혈압만으로는 확실한 고혈압진단이 어려우므로 24시간 활동혈압을 측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백병원 유원상(내과)교수는 『혈압은 파도와 같아서 항상 변동한다』면서 『낮과 밤, 여름과 겨울이 다르고 누워있을 때와 앉아있을 때, 서있을 때가 다르므로 혈압은 24시간동안 15∼30분간격으로 하루에 50∼1백회는 측정해야 보다 정확한 수치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의 심장은 하루에 10만번 가량 뛴다. 엄밀히 말하면 하루에 10만개 이상의 다른 혈압이 존재하는 것이다. 의사들은 건강한 사람들의 혈압도 하루에 10∼40㎜Hg나 변동하며 기온 신체활동 소음 수면 피로 스트레스 등의 변수에 의해 오르내린다고 말한다. 종래의 진료실 혈압(수시혈압)은 이들중 한두개를 재보고 고혈압 여부를 판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24시간 활동혈압」을 측정해야만 정확하다는 주장이다.
유교수는 『병원에서 재면 혈압이 높고 가정이나 병원밖에서는 정상혈압을 보이는 소위「백의성」 고혈압이 많다』면서 『한 연구에 의하면 고혈압이라고 진단된 환자의 27%가 백의성 고혈압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를 의학적으로 고혈압이라고 할 수는 없다.
백병원에선 이런 환자들을 위해 활동혈압측정기를 이용하도록 권하고 있다. 활동혈압측정기기는 팔에 차고 다니면서 24∼48시간동안 15∼30분 간격으로 혈압을 자동측정·기록하는 장치이다. 측정경비는 24시간에 3만∼4만원이다. 24시간 활동혈압측정기기는 현재 전국44개 병의원에 1백20여대정도 도입돼 있으나 고혈압환자수에 비하면 아직 부족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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