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마우스로 검색·구입… 사용법도 알려줘/인터넷에 「가상점포」 설치 기업들에 임대시작컴퓨터통신망이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상품정보를 전달하는 「디지털광고」가 첨단광고수단으로 등장하고 있다. 디지털광고는 인쇄물이나 전파 등을 매개로 하여 불특정다수를 겨냥한 기존광고와 달리 컴퓨터사용자 또는 「네티즌」(네트워크로 연결된 가상세계의 시민을 의미하는 신조어)을 대상으로 한 신종광고이다. 컴퓨터의 멀티미디어정보 제공능력을 활용해 동화상 음성 문자 등으로 화려한 상품광고를 할 수 있을 뿐더러 기능과 사용법에 관한 상세한 정보도 제공할 수 있어 「인포머셜」(정보와 광고를 뜻하는 인포메이션과 커머셜의 합성어)이라는 새로운 광고형식을 만들어 내고 있다.
디지털광고가 가장 활발하게 실험되고 있는 곳은 세계최대 컴퓨터통신망인 인터넷의 「사이버 쇼핑몰」. 1백40여개국에서 4천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인터넷에 상품광고를 게재해 이용자들이 안방에서 마우스로 검색은 물론, 상품구입까지 할 수 있게 한 가상점포이다. 일본의 유명출판사인 철판인쇄회사는 지난해말 게이오(경응)대와 공동으로 인터넷에 사이버 쇼핑몰인 「사이버 퍼블리싱 저팬」을 시험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시세이도 화장품등 각종상품이 전시돼 있어 사용자들은 실물같은 컬러영상을 보며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이 서비스가 실용화하면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가상점포를 유료로 임대할 것을 검토중이다.
국내서도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사이버 쇼핑몰을 임대하는 서비스업체가 등장했다. 인터넷정보입력 대행회사인 CMI사는 최근 국내최초로 인터넷에 가상점포인 「사이버 몰」(접속주소 HTTP://WWW.CYBERMALLS.COM)을 만들어 임대를 시작했다. 인터넷에 보석 사진작품 등을 판매하는 가상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이 회사는 신문에 광고를 낼 여력이 없는 기업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온라인잡지나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디지털광고도 등장하고 있다. 일 잡지사인 포바이포 매거진사는 최근 인터넷에 자동차전문 전자잡지를 창간하고 디지털광고를 게재해 시선을 끌었다. 또 일 도시바(동지)사는 휴대폰 PHS의 광고를 컴퓨터모니터 화면보호 소프트웨어인 스크린 세이버에 동화상으로 실을 예정이다. 스크린 세이버는 사용자가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 모니터화면을 보호하기 위해 연속적인 동화상그래픽을 모니터에 나타내는 소프트웨어로 여기에 광고를 실으면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어쩔수 없이 모니터에 나타난 광고를 볼 수밖에 없게 된다.
CMI사의 김종관사장은 『디지털광고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기획에서부터 제작 유통 등의 업무를 할 수 있으며 기업과 소비자와의 간격을 좁혀 광고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광고시장에 새바람을 몰고올 것』이라고 말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