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계 밀물지원에 상승세김성훈/5선고정표·반발기류 기대허경만6일 치러지는 민주당의 전남지사 후보경선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싸움의 판도는 동교동계 영입인사인 김성훈교수와 5선경력의 허경만의원의 맞대결이다.
현재까지의 판세는 대체로 「김심」(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의중)의 지원을 받고있는 김교수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곳에서 김이사장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결국 김심대로 되지않겠느냐는 것이다.
김교수측은 대의원 6백72명중 70% 득표를 장담하고있다. 그러나 한화갑의원의 사퇴파문에 따른 반발기류와 김교수의 낮은 인지도, 허의원의 강력한 저항, 공천탈락이 예상되는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들의 반발등이 만만치 않아 김교수로서도 마냥 쉬운 싸움은 아니다.
때문에 김교수진영은 선거대책본부장에 김충조의원을 앉히고 김교수영입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김영진의원을 기획실장에 임명, 세몰이에 나섰으나 속으로는 적잖게 당황하는 표정이다. 김교수측이 동교동에 「SOS」를 치는 것은 이런 분위기에 기인한다.
이에 따라 최근 김옥두의원이 급파됐고 전북의 최재승의원에게도 지원지시가 내려갔다. 동교동측은 한의원에게도 지원을 부탁했으나 한의원은 『오히려 역효과만 날뿐』이라며 난색을 표시하고 조직지원만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동측은 3일 서울시장후보경선이 끝나는대로 권로갑부총재를 비롯해 중진의원들을 대거 현지로 내려 보내 본격적인 바람몰이를 해 대세를 결정짓겠다는 생각이다.
이와 함께 허의원에 대해서도 사퇴압력을 가하고 있다. 하지만 허의원은 『천만의 말씀』이라며 끝까지 경선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있다. 그는 특히 한의원의 사퇴직후 동교동으로 김이사장을 찾아갔을 때 김이사장이 『멋있는 경선을 통해 전남에서 당내 민주주의를 꽃피우라』고 당부했다고 주장하고있다. 또 허의원측은 여기서 물러서면 『정치적 입지보전을 위해 도청문제등 중요한 공약을 포기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허의원은 자신의 고정지지표외에 동교동에 대한 특수한 반발기류에 기대를 걸고있다. 동교동측이 대부분의 지구당위원장들을 김교수편에 서게 하더라도 지구당위원장들의 통제를 벗어난 밑바닥대의원표가 적지않다는 것이다.
또 『전남에서조차 굳이 정치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재야교수를 영입할 필요가 있느냐』는 기류가 상당한 만큼 이런 분위기가 자신의 표로 연결되면 70%가 넘는 5백표이상도 득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이계성 기자>이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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