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실용화엔 시간걸릴듯한국현대바둑 50년을 맞아 바둑기록이 전산화된다. 한국기원은 최근 컴퓨터 소프트웨어 전문개발업체인 라인리그사와 바둑전산화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그램이 완성되면 기사별 승률 다승 통산전적등 기초자료뿐 아니라 상대방과의 전적, 흑백별 전적, 소비시간별 전적, 요일별 성적통계등 각종 바둑기록에 관한 사항들을 즉석에서 뽑아볼 수 있게 된다.
바둑은 경기결과가 기보로 남는 독특한 게임이지만 지금가지 바둑기록에 대한 관심은 매우 낮아서 모든 기록이나 통계작업을 일일이 수작업에 의존해왔다. 때문에 통계작성에 시간이 오래 걸릴뿐 아니라 몇년전의 자료는 미처 정리조차 되지 않아 정확한 통계자료가 필요할 경우 기사 개인의 기록에 의존해야 했다.
따라서 이번에 한국기원이 바둑기록전산화를 위한 소프트웨어개발에 본격 착수키로 한 것은 한국바둑사상 획기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바둑전산화 작업의 앞길이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다. 일단 전산화를 위한 소프트웨어가 완성된다 하더라도 지난 수십년간에 걸친 기보내용을 컴퓨터에 수록해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데만도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전산화프로그램의 실용화는 시일이 걸려야 한다.
더구나 과거 바둑내용을 입력하기위한 기초자료인 기보가 제대로 보관되어 있지않거나 창고속에 뭉텅이째로 쳐박혀 있어 분류 정리하는 데만도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다행히 85년부터 매년 바둑연감이 발행되었고 67년부터 발간된 월간 바둑이 상단한 기록보완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자료들은 대부분 보관돼 있지 않아 충실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박영철 기자>박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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