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갑부는 6억원 가진 「사천희망집단」 유씨형제사회주의 시장경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된지 4년째로 접어드는 95년 현재 중국에는 자산이 1 억위안(원) (한화 1백억원 상당)이 넘는 억만장자가 17명이다. 이들 17명의 억만장자들은 자본주의 국가의 재벌과 마찬가지로 많은 기업군을 거느리고 있으며 부를 축적한 방식도 소규모의 향진기업을 발전시킨 경우, 부동산열기를 틈타 떼돈을 번 경우등 다채롭기 그지없다.
이들 「붉은 재벌」들은 거의 대부분 상당한 지식과 교양을 갖추고 있는 지식층이라는 점에서 개혁·개방 초기의 백만장자들과는 구별된다. 개혁·개방초기의 백만장자들은 농민과 퇴직한 기술노동자등이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이들이 돈을 번 사업도 채소업이나 신발수선업등 성장에는 한계가 있는 소비재 사업이었다.
세계적인 기업을 지향하는, 이들 교양과 지식을 갖춘 억만장자들을 놓고 「유상」의 출현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 최대의 부호는 6억위안(원)의 자산을 지닌 「스촨(사천)희망 집단」의 류용하오(유영호)형제이고 문화혁명당시 시장경제를 주창, 사형판결까지 받았었던 「스촨(사천) 남덕경제 집단(남덕경제 집단)」의 모우치중(모기중)도 당당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모우치중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인공위성을 띄우겠다는 야심을 피력,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베이징=유동희 특파원>베이징=유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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