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진영 “1차전서 결판”/세후보들 “우선 2위부터”민주당의 서울시장후보경선 결전이 2일 앞으로 다가왔다. 조순전부총리 조세형부총재 홍사덕 이철의원등 4명의 경선주자들은 휴일인 30일에도 조직을 총동원, 막바지 표다지기에 분주했다.
동교동계가 영입한 조전부총리는 「김심」(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의중)을 업고 세몰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기택총재측과 동교동계의 범주류연합외에 비주류및 중도계일부까지 가세, 연합전선을 구축한 조전부총리측은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어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기세이다.
그러나 나머지 경선주자들은 조전부총리의 우세를 일단 인정하면서도 결선투표까지 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나름대로 다져온 고정표를 토대로 2차투표까지 들어가 합종연횡을 통해 세반전을 유도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따라서 어느 후보가 조전부총리에 이어 결선에 오를지가 관심사이다. 때문에 세후보사이에 2위경쟁이 치열하다.
조후보진영은 일단 지구당위원장 세몰이에서는 과반수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 서울시내 42개지구당(2개 사고지구당제외)위원장중 27명이 확실한 지지라는 것이 조전부총리측의 주장이다. 나머지 16개 지구당위원장은 세후보지지로 갈리거나 입장표명을 유보하고있는 중도파여서 대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구당위원장의 지지확보만으로 대세가 끝났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투표권을 쥐고있는 대의원들을 지구당위원장들이 완전장악하고 있다고 볼 수없기 때문이다. 서울시 대의원은 모두 8백61명인데 2명이 결원이어서 투표에 참가할 수있는 대의원은 8백59명이다. 이중 불참인원등을 감안할 때 1차투표에서 승부가 결정되려면 4백20표내외를 얻어야한다. 조전부총리진영은 대의원의 70%가 호남출신인데다 어떤 형태로든지 김심이 밑바닥까지 파급효과를 미쳐 1차투표에서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판세에서 조후보의 예상득표수는 3백70∼4백표정도. 물론 여기에는 과도한 김심세몰이에 대한 반발기류를 우려, 지지도를 낮게 추정한 측면도 없지않다. 하지만 조전부총리가 워낙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데다 나머지 세후보의 고정표가 만만치 않아 결선투표까지 갈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장 출마준비를 해온 조부총재진영은 1차투표에서 3백표이상 득표는 무난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남출신 대의원중 40%를 차지하는 전북출신 대의원이 조부총재의 최대지지기반이고 그동안 공을 들인 밑바닥표도 상당하다는 것이 조부총재진영의 주장이다. 조부총재는 또 오랜 언론인생활과 정치경력을 통해 닦은 경륜을 내세워 표다지기에 나서고있다.
홍의원은 1차투표에서 2백60표를 얻어 2위로 결선투표에 나가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홍의원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대의원 개별접촉을 통해 지지표를 하나하나 확인해나가고있다. 홍의원은 또 자신이 「아우들」이라고 부르는 열성지지자 30명을 동원, 지지대의원들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그는 일단 결선에 진출하면 대의원들이 본선에서 박찬종후보와의 대결을 의식, 자신을 밀어줄 것이라며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
이의원의 맨투맨식 대의원접촉공세도 만만치 않다. 그는 30분간격으로 대의원을 접촉, 하루 20∼30명씩을 만나 도덕성과 참신성을 집중 부각시키고있다. 이의원은 특히 서울시 유권자 60%를 차지하는 20∼30대의 지지를 확보하기위해서는 자신이 후보로 나서야한다는 점을 강조, 개혁성향의 젊은 대의원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고있다. 이의원측은 이같은 전략이 주효해 1차투표에서 2백50표이상은 무난하게 얻을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이계성 기자>이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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