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촬영교육후 개업 가능/현상·액자제작 본사서 대행/월매출 800∼900만원자기 가게를 운영하는 주부들은 1인3역을 해야 할 때가 많다. 사업도 성공해야 하지만 아내나 엄마역할에도 모자람이 있어서는 안된다.
4살짜리 딸이 있는 문현미(31·여)씨가 처음 체인점사업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도 이런 점이 마음에 걸렸다. 1인3역을 골고루 해낼수 있는 사업을 고르는 것이 중요했다.
서울중계동에 있는 문씨의 10평 가게는 백일·돌사진등 아기용 기념사진만 찍어주는 「키즈포토」라는 체인점. 본사에서 한 달정도 따로 사진촬영교육만 받으면 카메라를 만져보지 못했던 주부들도 얼마든지 혼자서 할 수 있는 사업이다. 전용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찍기만 하면 본사에서 필름 현상에서부터 액자제작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을 대신해줘 잔일이 거의 없다.
문씨는 딸과 남편을 위해 일하는 사람을 1명 두고 있다. 아침시간에는 딸을 위해 저녁시간에는 남편을 위해 가게를 비워야 하기 때문이다.
문씨는 사업에서도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차곡차곡 모아두었던 5천만원과 은행에서 빌린 3천만원까지 해서 8천만원을 투자했다. 점포임대비 4천만원에 인테리어비 가맹비 기자재값을 포함해서 모두 4천만원을 체인점 본사에 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열 때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큰 이익을 보지 못했지만 갈수록 손님이 늘고 있다고 문씨는 말했다.
『한달 평균 8백만∼9백만원정도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번달에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 매출이 더 늘 것 같아요』
문씨는 일도 재미있다고 소개했다. 손님들이 대부분 20대후반에서 30대초반으로 같은 또래다. 애기 키우는 이야기며 살림을 꾸리는 이야기등 서로간 고충도 털어놓고 정보도 교환한다. 『요즘 젊은 부부들은 아이들에 많은 정성을 쏟고 있어 어린이 관련사업은 무척 전망이 좋은 것같다』는 것이 문씨의 진단이다. 그는 손님들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 가게에 나와 자기 일을 도와주는 남편(33)에게 가장 큰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김병주 기자>김병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