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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영자들 온라인부작용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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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영자들 온라인부작용 “속앓이”

입력
1995.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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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진지한 얼굴로 컴퓨터앞에서 업무와 관계없는 PC통신등 즐겨”인터넷이나 상업용 온라인서비스 등 온라인을 통해 각종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 광고 판매 문서교환 등 영업까지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더불어 경영자들에게는 새로운 속앓이가 생겨나고 있다. 직원들이 업무와 무관한 용도로 온라인에 허비하는 시간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에 있는 마케팅회사에서 회계감사로 일하는 한 여성은 직장에서 매일 점심식사후 「아메리카온라인」서비스에 PC를 접속, 「대화방」에 들어가 한바탕 수다를 떤다고 털어놓았다. 주로 정치문제에 관해 토론을 한다는 그는 『심각한 표정을 하고 컴퓨터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에 다들 열심히 일하고있는 줄 안다』며 『온라인 세계에 빠져들면 2시간정도는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고 말했다.

최근 뉴욕에서 발간되고 있는 정보전문지 「인포메이션위크」가 기업경영자 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는 이같은 사례가 경영진들에게는 심각한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사에 의하면 종업원들이 개인적인 용무로 온라인에 매달려 있는 시간이 1시간은 될 것이라는 응답이 62%에 달했다. 또 1∼2시간일 것이라는 응답이 22%였고 2시간이상을 업무와 상관없이 온라인에 빠져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는 응답도 10%나 됐다.

이에 따라 마냥 팔짱만 끼고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는 기업이나 단체도 늘고 있다. 미국지방은행연합이라는 단체는 1백여명의 직원들이 PC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가운데 4명에게만 온라인서비스 「컴퓨서브」의 접속권한을 주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정보시스템 관리자가 컴퓨터망을 통해 온라인사용을 감시하기도 하는 경우까지 있다.

온라인 서비스회사들도 이러한 고민을 모를 리 없다. 금년중으로 마이크로 소프트네트워크라는 온라인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사용자가 「대화방」을 포함, 근무와 관계없는 내용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는 기업용 서비스를 시험중이다.<뉴욕=김준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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