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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경기지사후보 오늘 경선/민정­민주계 자존심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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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경기지사후보 오늘 경선/민정­민주계 자존심 한판

입력
1995.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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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의원 박빙접전 예측불허/이 부의장 입지에도 큰영향민자당 안팎의 「눈」이 1일 실시되는 경기지사후보 경선에 쏠리고있다. 경선후보자인 이인제 임사빈의원간에 박빙의 접전이 벌어져 승부를 속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관심의 농도는 더욱 진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경선의 저류에는 민주계, 민정계의 대결양상이 흐르고 있어 각계파는 승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한 「중부권 대망론」을 내걸고 있는 이한동국회부의장의 향후입지도 경선결과에 따라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경선은 지사후보를 뽑는 절차일 뿐』이라고 계파구도의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이의원은 민주계 소장파의 「차세대」이고 임의원은 민정계로 이부의장의 직계이기 때문에 계파색채를 배제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관련, 당내에는 『여권 핵심부가 수도권에 「민주계벨트」를 형성하려 하고 있다』는 얘기들이 나돌고 있다. 즉 「경기 이인제지사, 인천 최기선」시장의 구도를 형성, 부산 경남에만 근거를 둔 민주계의 기반을 확대하려한다는 관측이다. 민정계 의원들은 『민주계의 의중이 무엇이건간에 이의원이 이기면 결과적으로 수도권에서 민주계의 힘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임의원이 승리하면 당내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겠지만, 민정계의 입지가 종전보다 넓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계파구도가 내재돼있기 때문에 경기도지부위원장인 이부의장은 엄정중립을 표방하고 있다. 이부의장 입장에서 보면 이인제의원은 경복고·서울법대 후배이고, 임의원은 직계로 두 후보 모두 인연을 갖고 있다. 또한 여권 핵심부의 의중이 이의원에게 기울고 있는 현실에서 직계라는 이유만으로 임의원을 지원하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이부의장은 『경선은 본선에서 이기자는 것으로 계파차원의 의미부여는 불필요하다』고 중립의 변을 강조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정계 의원들은 『이의원이 경선에서 승리, 수도권에 민주계벨트가 형성되면 이부의장의 입지는 자연 약화되는게 아니냐』고 얘기하고 있다. 민주계 의원들도 『이의원이 민선지사가 된다면 경기의원들이 예전처럼 이부의장의 영향을 받지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 이에대해 이부의장의 측근들은 『이부의장을 너무 작게 보지말라. 누가 되든 품안에 안아 크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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