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가스폭발 참사이후 민자당 당직자들 입에서 정치얘기를 듣긴 쉽지않다. 내심 「TK정서」의 악화나 성난 민심을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하지만 괜히 말을 잘못 꺼냈다가는 『정치적 계산만 한다』는 비난에 휩싸일 것을 겁내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참사때문에 민자당의 속을 태우는 일은 한두가지가 아니다.최근 대구시장 후보로 내정된 조해녕 전시장문제도 이중 하나이다. 이미 일부 민주당의원들은 조전시장의 인책론을 주장하며 사법처리까지 요구하는 상황이며 당내 일각에서도 조전시장에게 사고책임의 일부가 돌아갈지 모른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당의 공식반응은 부정적이다. 『사고원인도 밝혀지지 않았는데 쓸데없는 얘기가 왜 나오느냐』(김덕룡 사무총장) 『후보의 중도교체는 선거를 더욱 어렵게할 것』(김윤환 정무1장관) 『후보교체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야당의 인책론공세에 말려드는 것』(강용식의원)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대구참사가 앞으로 어떤 상황으로 번져나갈지 모르고 이 과정에서 예기치못한 문제가 돌출할수도 있어 대구시장문제는 시작부터 끝가지 민자당을 괴롭히는 뇌관이 될것같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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