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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겨냥 행보” 시각도/DJ 잦은 외국나들이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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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겨냥 행보” 시각도/DJ 잦은 외국나들이 배경

입력
1995.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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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은 “아태평화 기여 재단활동 일뿐”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29일 2주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지난달 중순 일본방문에 이은 두번째 외국나들이이다.

김이사장은 오는 6월 3일부터 10여일 일정으로 또 한차례 미국을 방문하며 하반기에는 중국 러시아 필리핀을 방문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일본도 올해중 한번 더 방문할 예정이다. 김이사장의 이같은 빈번한 외국나들이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태재단측은 김이사장의 외국방문이 재단활동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태재단의 설립취지가 한반도통일문제 연구와 아태지역및 세계평화에의 기여인 만큼 김이사장의 국제적 활동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이사장의 빈번한 해외나들이를 그의 향후 정치적 거취와 관련지어 보는 견해가 더욱 유력하다. 한반도에 이해관계를 가진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등에서 영향력있는 인사로 부각됨으로써 자연스레 정치재개를 위한 발판을 구축한다는 복안이 깔려있다는 시각이다.

김이사장이 최근 22년만의 일본방문에서 일본 조야의 유력인사들과 교유하는 기회를 가졌고 특히 보수계인사들과의 친분강화에 역점을 뒀던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되고있다. 그는 이번 방미중에도 부시전미대통령등 미국 조야의 여러인사들을 두루 접촉할 예정이며 미국내 보수세력의 두뇌집단인 헤리티지재단인사들과의 만찬도 계획하고 있다.

김이사장의 이처럼 잦은 외국나들이 행보를 노벨평화상을 겨냥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노벨평화상에 강한 집착을 갖고 있는 김이사장은 그동안 영국 프랑스 스웨덴등의 친한파 지식인들과 친분을 유지하며 여건조성에 공을 들여왔다. 그는 또 지난해 카터전미대통령의 북한방문을 주선, 북한핵문제 해결에 중대한 전기를 마련한 것등의 업적이 평가되기를 기대하는 눈치이다.

김이사장이 미얀마의 아웅산수지여사의 연금해제를 위해 다방면으로 힘쓰고있는등 아시아지역 민주화에 역점을 두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관측도 적지않다. 그는 오는 6월 아키노전필리핀대통령 아리아스전코스타리카대통령등과 함께 유엔을 방문, 수지여사의 연금해제를 위한 연설을 하고 클린턴대통령과도 만나 이 문제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이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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