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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EU직수출 중단상태/반덤핑 제재 강화로… 현지생산 긴급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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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EU직수출 중단상태/반덤핑 제재 강화로… 현지생산 긴급확충

입력
1995.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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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전업체들의 대유럽연합(EU) 직수출이 올해말로 거의 중단될 것으로 29일 전망됐다.가전업계는 EU가 최근 한국산 가전제품에 대해 반덤핑 제재의 강도를 높여나감에 따라 일부 품목의 직수출을 중단하거나 물량을 대폭 줄이는 한편 현지공장의 생산능력을 긴급히 확충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의하면 대우전자는 이달부터 컬러TV와 VCR 전자레인지등 3대품목의 대EU 직수출을 전면 중단하고 판매물량을 현지 생산품으로 완전히 대체했다. 대우전자는 이와 함께 영국의 VCR공장 생산능력을 연간 60만대에서 내달부터 1백만대로 늘리기로 하고 현재 시설확장공사를 진행중이다.

대우전자는 또 프랑스의 전자레인지공장은 연산 30만대에서 올해말까지 60만대로, 폴란드의 TV공장도 연산 40만대에서 60만대로 확충키로 했다.

LG전자도 이달부터 전자레인지의 대EU 직수출을 전면 중단, 현지 생산품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LG전자는 또 컬러TV의 경우 지난해부터 사실상 수출을 중단하고 현재는 특수사양제품 일부만 내보내고 있으며 VCR는 EU의 반덤핑조사에 따른 최종판정이 나오는 올 연말부터는 직수출을 중단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와 병행해 영국 뉴캐슬의 전자레인지 및 컬러TV공장의 생산능력을 상반기중으로 확충, 연간 생산규모를 현재 전자레인지 60만대, 컬러TV 60만대에서 각각 1백만대씩으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부터 컬러TV의 직수출을 사실상 중단했으며 VCR도 연말께부터는 직수출을 중단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전자레인지의 경우 다른 업체들보다 EU의 반덤핑 관세율 적용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당분간 직수출을 계속할 예정이지만 현지 공장생산 규모확장과 함께 직수출을 없애나갈 방침이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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