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웍스S.K.G사 설립 합의/김종학·송지나씨 등과 국내사도 추진 제일제당은 28일 세계적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월트디즈니 만화영화를 총지휘했던 제프리 카젠버그, 세계 음반계의 거장 데이비드 게펜등 3인, 마이크로소프트사등 미국 유수의 대기업들과 함께 영상소프트 메이커인 드림웍스S.K.G사를 합작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스필버그 감독측은 최근까지 삼성그룹과 합작설립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으나 이재현(35)제일제당 상무의 누나인 이미경(37)삼성아메리카이사의 주선으로 제일제당과 합작설립키로 최종 결정한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22면>관련기사>
제일제당은 총20억달러 규모로 설립될 이 회사에 약 3억달러를 투자, 스필버그감독등 3인 및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공동설립자인 폴 앨런과 함께 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이 회사의 대표이사 사장은 제프리 카젠버그가 맡게되며 제일제당의 이상무도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5인이사회에 참여하게 된다.
드림웍스S.K.G사는 TV영화 만화영화 일반영화 및 음반을 제작, 올해 1천1백만달러의 매출을 시작으로 98년 8억8천만달러, 2004년 31억1천8백만달러등 향후 10년간 총1백6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제일제당은 영화 및 비디오 음반등 각종 영상소프트 및 TV프로그램의 아시아전역(일본제외)판권을 확보했고 「드림웍스―제일제당」이란 상표로 영상물을 배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일제당과 드림웍스S.K.G사의 합작은 제일제당의 삼성그룹 분가이후 고 이병철회장의 장손인 이재현상무가 단독으로 추진한 첫 사업이라는 점에서 특히 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설탕 밀가루 조미료등 식품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제일제당이 첨단 영상소프트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세계적인 멀티미디어업체로의 변신을 시작한 것이다.
이와함께 제일제당은 최근 인기를 끌었던 TV드라마 「모래시계」의 감독 김종학씨 및 작가 송지나씨등과 공동으로 국내에 영상소프트업체를 설립, 국내 영상물 제작수준의 향상 및 세계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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