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구비·체격 딴판 바바리 코트도 어색”/오늘 의거63돌… 유족들 주장 매헌 윤봉길(매헌)의사 유족들은 윤의사 의거 63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 양재동 시민의 숲에 있는 윤의사 동상이 생전의 모습을 전혀 닮지 않았다』며 동상을 다시 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의사의 4살아래 6촌동생인 윤명의(84) 대홍기획 회장은 『의거직전까지 윤의사와 같은 마을에서 살았기 때문에 생전의 모습을 잘 알고 있다』며 『이 동상은 얼굴윤곽과 이목구비가 본인과 완전히 다를뿐 아니라 체격이 너무 뚱뚱하고 생전에 전혀 입지않은 바바리코트까지 입혀놓아 어색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현재의 동상을 그대로 놔둘 경우 자손만대에 커다란 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유족들은 92년 윤의사 의거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5억여원의 정부지원으로 동상이 건립됐을 당시에도 동상이 실제모습과 딴판이라며 시정을 촉구했었다.
조각가 이승택(63)씨는 『윤의사 동상은 제작자 선정과정때부터 잡음이 많았을 정도로 국내 조각미술계의 구조적 부정과 비리가 얽혀 이같은 졸작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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