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제 정통 학자출신 관료/“6·29선언에도 적지않은 역할”【워싱턴=이상석 특파원】 개스턴 시거 전미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가 26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급서했다. 향년 70세.
시거 전 차관보는 지난 86년 동아태담당차관보로 임명된뒤 5공말기 민주화의 진통을 겪고 있던 한국의 정치상황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87년 6·29 선언에도 적지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러시아문제와 한국의 통일, 일본등 동아시아 문제에 정통한 학자 출신 관료답게 91년 9월 조지 워싱턴대학에 그의 이름을 따 「개스턴시거 센터 동아시아연구소」를 설립, 소장으로 재직해 왔다.
박건우 주미대사는 『미국학자가운데 시거박사처럼 한반도 통일문제에 깊은 열정을 갖고 연구한 사람도 드물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지난 24년 11월 로스앤젤레스시 프랭클린에서 태어난 시거는 미시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뒤 16년간 아시아재단의 일본 아프간 주재 대표로 근무했으며 72년 조지 워싱턴대학의 국제정치학 교수로 대학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82년 로널드 레이건전미대통령에 의해 발탁돼 관계로 들어와 대통령안보담당특별보좌관과 국가안보위 아시아담당 선임국장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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