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3년관록·토박이 장점 부각임사빈 의원/실세도백론·당선가능성 내세워이인제 의원 집권당사상 처음으로 민자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합동연설회가 27일 상·하오에 걸쳐 파주군민회관과 성남롤러스케이트장에서 각각 열렸다. 두 후보진영은 백중세의 팽팽한 균형을 깨뜨리기 위해 이날 연설회에 큰 비중을 두고 전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날 연설회 분위기는 예상외로 차분하고 조용해 단상의 열기와는 대조를 이뤘다. 경기도지부선관위가 「정숙과 품위」를 이유로 피켓동원, 머리띠 조끼등의 착용과 연호등을 일절 금지한 것도 연설회장의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든 한 요인이 됐다.
이날 두 후보는 30여분의 연설을 통해 자신의 도백관과 공약등을 선거인단 앞에 펼쳐 보이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상대방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삼가한 채 주로 공약과 자신의 경력등만을 연설에 담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파주연설회에는 파주 고양등 4개지구당에서 9백여명, 성남연설회에는 성남, 연천·포천등 6개지구당에서 1천6백여명의 선거인단이 각각 참석했다.
기호 1번인 임사빈의원은 먼저 『지금도 경기도내 시군의 숙원사업이 무엇인지를 훤하게 알고 있다』며 「3년여 경기지사관록」을 무기로 내세웠다. 또『선조로부터 16대동안 경기도에 살아온 토박이』라는 사실을 집중부각, 이인제의원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임의원은 『복잡다기한 경기도정은 의욕만 가지고 되는게 아니다』고 말해 은근히 내무행정경험이 없는 이의원의 약점을 꼬집었다. 또 『지사에 당선되면 여성부지사 1명을 임명하겠다』고 밝혀 여성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에 비해 이의원은 김영삼대통령의 직계인 점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점을 십분활용,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본선에 내보내 힘있는 도지사를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충남 논산이 고향이라는 사실이 마음에 걸린 듯 선거홍보물에 아예 출생지를 기재하지 않고있는 이의원은 『경기도는 나를 정치적으로 키워준 「어머니의 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치시대의 지사는 과거의 임명직 지사와 다르다』고 말해 임의원의 「관록론」을 반박한 뒤 『우리당에 계파는 없다』며 민정계 선거인단의 계파를 초월한 지지를 호소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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