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윤환·최형우 민자 「계파대부」 회동 눈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윤환·최형우 민자 「계파대부」 회동 눈길

입력
1995.04.28 00:00
0 0

◎경쟁자제·당단합 교감 관측 민자당내 민주·민정계의 대부격인 최형우의원과 김윤환정무1장관이 27일 회동했다. 김덕룡사무총장의 「전과론」발언을 계기로 공교롭게도 서로 다른 입장에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두사람이기에 이날 만남은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두사람은 이한동의원과 함께 당내에서 실세 트로이카체제를 형성하면서도 경쟁의식때문에 그동안 한자리에 서는 것을 가급적 피해왔다. 때문에 이들의 만남은 내용과 관계없이 회동자체만으로도 뉴스이다. 더구나 김장관이 「신여권주체론」을 내세워 민정계의 전진배치를 주장했고 최의원은 민주계의 결속을 다지며 이춘구―김덕룡라인의 외곽지지를 표명한 시점이어서 회동내용에 각별한 이목이 쏠리고 있다.

 회동제의는 최의원이 했다. 김장관은 『만나서 할 얘기도 없는데…』라면서도 싫은 기색이 아니었다.『피차 정치프로인 만큼 만나서 주고받을 얘기를 척보면 아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잇따라 자중지란을 일으키고 있는 당을 추스리는데 두사람이 힘을 모아야한다」「정치적 경쟁은 지자제선거후로 미루자」「싫으나 좋으나 현지도부를 밀어줘야 한다」「대통령의 국정운영방식이 달라져야한다」는 것등에 대한 이심전심의 교감이 그것이다.

 하지만 당내 라이벌관계를 형성해온 두사람이 현재의 당내현안과 선거후의 정치권 변화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지금은 당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독자적인 목소리를 자제하고 향후 당권레이스에서 페어플레이를 하자는 부분에 대해선 접점이 이뤄졌을 만하다.

 아울러 향후 당운영과 관련한 역할분담문제도 화제에 올랐다고 봐야할 것같다. 당사자들은 『한창 선거준비에 몰입해야할 당에 불필요한 악재들이 겹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함께 나눈 자리였을 뿐』이라며 과잉시선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민정·민주계의 갈등이 때아니게 부각되는 시점에 실력자들로 불리는 두사람이 덕담만 교환했으리라고 보기는 어렵다.<이유식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