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잃은 주식 1천억대 “주인찾습니다”

◎1년이상　280억…　1인당　81만원꼴　증권예탁원은　지난해말　현재　소유자들이　찾아가지　않아　예탁원이나　금융기관이　보관하고　있는　「주인잃은　주식」이　1천억원어치(시가기준)에　이른다고　27일　발표했다.

　예탁원의　주식보관금고에　보관돼　있는　주인잃은　주식은　3만6천5백88명　앞으로　발행된　2백49만4천3백35주로　5백48억원어치.　나머지는　국민은행　서울은행　농협등에　쌓여　있다.　증권예탁원은　자체보관중인　주인잃은　주식중　1년이상된　주식에　대해　개원1주년을　맞아　주인찾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1년이상된　주식은　2백80억원어치로　1인당　약　81만원어치다.　1년이　안된　주식들은　주인들이　알아서　찾아갈　가능성이　많다.

　주인잃은　주식은　예금이나　배당금과　달리　「휴면주식」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예금이나　배당금은　5년이　지나면　소유권이　은행이나　배당금지급회사로　귀속되지만　주식의　경우엔　시한이　없이　무기한　명의자의　소유이기　때문이다.　주인잃은　주식은　해당회사가　무상증자나　주식배당을　했는데　소유자주소가　바뀌어　주식발행사실을　몰랐을　경우에　발생한다.　또　증자나　배당의　기준일　이후에　주식을　팔았을　경우　기존주식이　새끼를　쳐　새　주식이　생겼더라도　소유자가　모르는　수가　있다.

　주인잃은　주식을　찾으려면　예탁원　명의개서부(785―5311)에　자신의　소유주식이　있는지　사실확인을　한　후　본인신분증(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과　등록당시의　도장을　갖고　방문하면　된다.<홍선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