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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자민련 충청권 세몰이 장외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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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자민련 충청권 세몰이 장외대결

입력
1995.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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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7선거의 치열한 「접전지역」인 충청권을 놓고 민자당과 자민련이 27일 한판 장외대결을 벌였다. 이춘구민자당대표와 김종필자민련총재는 이날 각각 「JP아성」이라고 할 수 있는 충남서천과 대전을 방문, 선거운동을 방불케 하는 공방전을 펼쳤다.◎도지부 등 동시창당/YS회견 정면 비판­JP

 자민련은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대전·충남도지부 결성 및 대전 중구지구당 창당대회를 동시다발로 열어 「JP바람」을 확산하는 세몰이에 나섰다.

 김종필총재는 이날 격려사에서 이지역의 반민자기류에 편승, 자민련의 비전을 얘기하기 보다 주로 김영삼대통령의 통치행태를 비판하는데 힘을 기울였다. 특히 그는 김대통령의 내각제반대 발언을 『뭘 모르고 한 소리』라고 비난했는가 하면 지자제선거 입후보자 내사를 암시한 대목이 마음에 걸리는듯 「협박」이라는등의 원색적 용어도 동원했다.

 김총재는 또 『민자당은 당총재가 반대하는 개헌을 고위당직자가 함부로 언급하고 당권싸움의 일종인 주체론이 등장하는가 하면 재벌이 정권을 비판하는등 말기적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여권의 갈등을 은근히 부추겼다.

 이날 대회에서 대전시 및 충남도지부장으로 정석모부총재가 선출되자 당원들은 연호로 답례했고 김총재가 정부총재와 손을 맞잡고 인사하는 대목에서 분위기의 절정을 이루었다. 정지부장은 수락연설에서 『충청도 푸대접은 충청인의 인내로 참을 수 있었으나 충청인의 자존과 명예를 짓밟는 정신적 학대세력은 용서할 수 없다』고 민자당을 겨냥한 뒤 『자민련은 충청인의 자존을 지키기 위해 태어났다』고 지지를 호소했다.<대전=김동국 기자>

◎서천지구당 개편대회/실질개혁·발전 역설­이 대표

 이민자당대표는 전날 충주방문에 이어 이날 서천지구당(위원장 김홍렬) 개편대회에 참석해 『민자당이 승리해야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지방개혁을 실천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JP바람」차단에 주력했다.

 이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지금 우리당은 정확히 두달후에 치르게 될 역사적인 4대 지방선거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당력을 하나로 모아 기필코 승리해야 한다』고 당내 화합을 거듭 강조했다. 이대표는 특히 『이미 정계를 떠난 사람들을 불러모아 지역정서, 정치보복 운운하면서 국민을 현혹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후보가 당선되어선 안된다』고 자민련을 정면으로 공격했다.

 그는 이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가 낮은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야당출신 단체장후보가 당선될 경우 중앙정부의 지원을 확보하기 어렵다』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여당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이대표는 충남도지사후보에 내정된 박중배전지사에 대해 『박전지사도 반드시 당선되도록 약속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개편대회에는 황명수도지부위원장을 비롯, 현역의원 10여명이 참석했는데 황위원장은 『도지사도 1번, 도의원도 1번, 군수도 1번후보를 찍어야 충청발전을 기약할 수 있다』며 거듭 자민련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서천=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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