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여도 5분의1불과… 대일적자 심화 불러 통상산업부는 26일 기계설비와 부품 소재등 자본재산업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선진국의 절반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출 1천억달러 시점에서 전체 수출중 자본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서독 일본등지의 5분의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엔고상황에서 대일적자가 계속 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이며 우리 경제가 기초없이 조립산업만 발전된 기형구조라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통산부가 이날 발표한 「제조업의 성장추이와 과제」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성장에 대한 제조업의 비중은 35.8%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3년 25.4%에 비해 10%포인트이상 늘어난 것이다. 또한 전체 산업중 중화학공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3.1%에 달해 미국(67%)과 일본(7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조업의 기초인 자본재산업이 국내 전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에 불과해 미국(11.3%, 89년) 일본(11.4%, 90년) 서독(14.7%, 88년)등 선진국의 절반수준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의 전체수출중 자본재가 차지하는 비중도 4.3%에 그치고 있어 수출 1천억달러시점의 일본(14.4%, 79년) 서독(21.8%, 76년)등의 5분의1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산부 오강현 산업정책국장은 『제조업의 구조고도화가 진전되고 있는데도 자본재산업이 극히 취약해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무역수지개선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산기계 구입자금 확대, 첨단부품 관련 외국기업의 투자유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