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에는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로 잘 알려진 「온달전」이 실려 전한다. 그러나 막상 지체높은 공주가 보잘것 없는 평민과 결혼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사 이야기주머니」에서 저자 김명씨는 당시 사회상을 살펴봄으로써 그 대답을 구하고 있다. 평강공주의 아버지 평원왕이 재위하던 당시의 고구려는 귀족세력이 강대해져 왕권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온달은 평민출신으로 무예를 닦아 이름을 날렸고 후주군을 물리친 공으로 큰 상을 받기도 했다. 이만한 무예실력은 온달이 재력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평원왕은 귀족세력에 대한 견제수단으로 온달을 사위로 삼았다는 것이다. 온달을 바보라고 하는 설화는 귀족들이 정통교육을 받지 못한 온달을 비웃은 데서 기인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궁금하게 여길만한 문화사 생활사, 또는 실상과 달리 평가되고 있는 사건들을 이야기보따리 풀어내듯 서술하고 있다. 「신라와 발해는 정말로 사이가 나빴나」 「김치 대신 햄버거를 먹자고 주장한 독립운동가」등 64개 주제를 시대순으로 배열했다. 도서출판 녹두간·6천8백원<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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