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상준 기자】 전화고장 수리를 담당하는 전화국직원이 상급자에 불만을 품고 전화단자선에 방화, 1만6천5백여가구의 전화가 불통되는 대형통신사고가 발생했다. 26일 하오 7시께 부산 해운대구 반송2동 금사전화국 반송분기국 시험실내에서 이 시험실에 근무하는 서정수(32·5급통신기술직·동래구 명장2동)씨가 시험실내부의 교환기계와 가입자선로를 연결하는 「점프선」에 불을 질렀다.
경찰은 서씨가 시험실 책임자 김용호(57)씨가 평소 자신을 조롱한다는 이유로 신문지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시험실내에 설치된 점프선에 불을 낸 사실을 밝혀냈다.
불은 긴급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10분만에 꺼졌으나 전화번호 단자 1만6천5백회선이 전소돼 관할 부산 해운대구 반송 2,3동 일대의 전화가 5시간째 불통됐다.
사고가 나자 한국통신 부산사업본부는 긴급복구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화재로 소실된 물량이 많은데다 비상대기자재가 부족해 완전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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