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때 청계천 준설그려 준천계첩/18세기 한글연구 큰도움 기축연행록 서울시립대 부설 서울학연구소(소장 안두순)는 25일 고종의 비밀친서와 함께 「준천계첩」과 「기축연행록」등의 자료도 공개했다. 조선시대에는 준천사라는 기관을 성치, 준설작업등 하천관리를 맡게 했었다.
청계천준설공사는 서울에서 실시된 근대적 의미의 첫 도시계획사업으로 영조말년인 1760년 4∼5월 두달동안 연인원 21만5천여명이 동원된 대역사였다. 이 계첩(기념책자)은 공사후 신하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영조의 글과 공사내역, 영조의 현장시찰장면과 지금은 없어진 오간수문의 모습 채색목판그림 4점을 수록하고 있다. 준설공사는 장마철만 되면 홍수피해를 당하는 백성들의 진정에 따라 이뤄졌으며 공사후 굽어진 하천의 흐름이 곧게 되고 하천주변도 말끔히 정리돼 홍수로부터 안전하게 됐다고 계첩은 밝히고 있다. 영조는 준설사업을 「건극지공(천자가 나라의 근본을 세워 다스림)」에 비유할 만큼 자부심을 가졌다.
「기축연행록」은 1769년 동지서장관으로 연경에 간 사헌부시정 홍락신이 한글로 쓴 연행록이며 18세기 한글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준천계첩」은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대 동아시아도서관 「아사미컬렉션」, 「기축연행록」은 LA소재 클레어몬트대 동아시아도서관에서 각각 발굴됐다.<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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