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주유시 증발하거나 주유기에서 흘러 내려 낭비되는 휘발유가 연간 7천5백68㎘ 45억5천만원어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국립환경연구원 자동차공해연구소가 밝힌 「자동차 연료주유시 증발가스량 산출 연구결과」는 전국 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연료탱크 주입구를 통해 연간 6천8백44㎘ (시가 41억1천만원)의 휘발유가 증발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은 1천8백51㎘(11억1천만원)에 달했으며, 1ℓ주유시 연료탱크에서 증발하는 휘발유는 평균 1.013㎖였다. 국립환경연구원측은 93년 전국 휘발유사용량(6백75만6천㎘)과 지난해 주유소 현장 측정치를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사용하는 주유시 증발가스량 조사방법에 따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서울시내 13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1천3백여회에 걸쳐 조사한 결과 전국 7백24㎘(4억4천만원), 서울 1백99㎘(1억2천만원)의 휘발유가 주유를 마친 뒤 주유기에서 떨어져 낭비됐다.
국립환경연구원 실측결과 자동차 1대당 평균 주유량은 24ℓ로 이 때 주유기에서 떨어지는 휘발유 방울은 평균 3.4방울(2.57㎖)이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성분중 50%가량을 차지하는 벤젠 톨루엔 자이렌등 유해물질은 대기중에 증발, 질소산화물과 함께 햇빛과 반응해 광화학스모그현상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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