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송받자” 수만명 몰려 통신마비 미켈란젤로 바이러스 이후 가장 위험한 소프트웨어로 알려진 컴퓨터보안결함발견 프로그램인「사탄」이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지 수분도 안돼 수많은 인터넷사용자가 몰려들어 통신망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타임지 최근호는 사탄이 공개된 지 48시간만에 수만명의 사용자가 사탄 프로그램이 설치된 미 캘리포니아의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등의 중앙컴퓨터에서 프로그램을 전송(다운로드)받았다고 보도했다.
미 컴퓨터회사인 실리콘그래픽스사의 보안전문가 댄 파머가 자신의 33번째 생일을 맞아 인터넷에 공개한 사탄(SATAN·SECURITY ADMINISTRATOR TOOL FOR ANALYZING NETWORKS)은 「네트워크분석용 보안관리소프트웨어」를 뜻하는 영문 머리글자를 딴 이색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사탄의 공개는 우려만큼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마우스로 간단히 조작할 수 있어 일반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중대형 컴퓨터인 유닉스기종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PC를 이용하는 해커들에게는 무용지물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사측의 공개만류를 뿌리치고 『사탄은 네트워크를 직접 운영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인터넷에 프로그램을 공개한 댄 파머는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대가로 회사측으로부터 해고당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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