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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머티스 관절염/김성윤 한양대 병원 류머티스센터 소장(홈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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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머티스 관절염/김성윤 한양대 병원 류머티스센터 소장(홈닥터)

입력
1995.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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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80%여성… 초기 쑤시고 체중감소/10년방치 불구 위험… 조기치료가 최선 의학이 발달하면서 관절에 오는 질병도 1백여가지에 이를 정도로 많이 세분화했다. 또 많은 관절염이 그저 단순한 염증이라기 보다는 신체내의 잘못된 면역반응 때문에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면역성 질환중 대표적인 것이 류머티스 관절염이다.

 대부분의 관절염이 그러하듯 류머티스관절염도 80%이상이 여성들에게서 발생한다. 초기증상은 다양해 온몸이 쑤시고 기운이 없으며 체중이 줄어든다. 또 손가락 손목 팔꿈치 무릎 발목관절이 부어오르고 아프다. 통증은 아침에 심하며 하오가 되면 조금 풀리기도 한다. 통증은 팔 다리의 관절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턱관절에도 나타나 입을 크게 벌리기 어려우며 목을 좌우로 돌리거나 숙이지 못할 정도로 심한 목관절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목뼈를 제외한 척추관절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증상들은 수개월 이상 지속되며 10년 이상 계속되면 관절이 파괴되어 불구에 이르게 된다. 특정관절의 통증여부에 따라 류머티스여부를 자가진단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금물이다.

 병명이 관절염이기는 하지만 관절외의 전신증상도 흔히 발생한다. 결막염 포도막염 같은 눈병을 비롯해 목소리가 변하며 귀가 울리거나 침샘을 막아서 입이 마르고 폐염 신경염 신장병에 이르기까지 어느 장기에서나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

 흔히 피검사에서 류머티스가 나왔다고 해서 류머티스관절염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혈액검사 외에 X선검사등을 종합하여 진단해야 한다. 예전과 달리 류머티스 진단에 필요한 새로운 혈액검사 종류가 많아지고 복잡해져 류머티스 관절염도 몇가지 질병으로 세분화하고 있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류머티스관절염을 불치병으로 생각하여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30여년전만 해도 환자 1백명중 32명이 10년후에 불구가 되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1백명중 2명정도만이 불구에 이를 정도로 치료술이 발전했다. 면역요법을 포함한 약물요법과 정형외과적 재활치료 등 과학적인 치료를 받으면 완치할 수 있다. 그러나 고혈압 당뇨처럼 장기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발병10∼20년이 경과하여 관절이 모두 변형된 다음에 병원을 찾는 환자를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발병후 1∼2년이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효과적이다.

 또 속설에 귀를 기울여 고양이를 잡아먹는 등의 비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해  치료시기를 놓쳐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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