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심 배경 조순씨 “이변은 없다”/다른 3인은“˝나와 조 후보의 대결”/2차투표서 후보연대 결판 전략 민주당의 서울시장후보 경선주자인 조세형 이철의원이 24일 서울시지부에 경선후보등록을 마쳤다. 또다른 경선자인 홍사덕의원은 이미 전날 후보등록을 했고 「김심」을 업고 뒤늦게 뛰어든 조순 전부총리도 25일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다. 내달 3일 치러질 민주당 서울시장후보 경선전의 막이 본격적으로 오른 셈이다.
이들은 모두 당선에 필요한 대의원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주장할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조전부총리는 이날 아침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과 조찬을 통해 「김심」의 지원을 과시했다. 조전부총리측은 당내 최대계파인 동교동계, 이기택총재측, 그리고 비주류의 김상현고문과 중도계의 정대철고문등 당중진들의 지지를 업고 대세몰이를 하고 있다. 조전부총리진영은 자체계산으로 44개 지구당위원장중 32명이 지지기반인데다 대의원중 호남출신이 75%나 돼 이변이 없는한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조부총재측은 『서울시 대의원을 위에서 지시하면 그대로 따르는 표거수기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그의 측근들은 『조부총재가 88년부터 서울시장출마를 준비해온데다 대의원과의 인간적 교감도 두터운만큼 이미 지지를 약속한 표만 지키면 승리한다』고 주장한다.
홍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타후보보다 앞선 지지율을 내세워 「당선가능성있는 후보를 선택하자」며 대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 홍의원측은 『홍의원을 따르는 40여명의 사업가들이 발을 벗고 대의원을 만나온 것이 표로 나타날 것』이라고 장담하고있다. 개혁성과 도덕성을 내세우며 대의원과 접촉해온 이의원도 대의원들과 맨투맨식 물밑접촉에 치중하고 있다. 그는 이날 후보등록직후 『경선주자간의 객관적 능력검증을 위해 청문회를 개최하자』고 제의, 정면공세를 펴고 있다.
조부총재와 홍·이의원등 당내 경선주자 3명은 모두 자신과 영입후보인 조전부총리간의 2파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1차투표에서 조전부총리가 과반수득표에 실패, 2차투표까지 가는 구도를 희망하고 있다. 1차전에서 과반수득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만큼 2차투표까지 가도록 상황을 만들어 다른 후보와 연대해 최종담판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당내에서는 이런 구도가 현실로 나타날 경우 2차투표에서는 조전부총리―홍의원, 조부총재―이의원의 합종연횡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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