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 분당 25원까지 내려/WWW·고속통신 서비스도 인터넷을 이용하는 PC통신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데이콤등 국내 PC통신업체들이 이용요금의 인하, 월드와이드웹등 첨단서비스, 고속통신망 개설 등 치열한 서비스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PC통신업체는 데이콤 한국PC통신 나우콤 에이텔등 모두 4곳. 한국PC통신이 15일 PC통신업체로선 마지막으로 하이텔을 통한 인터넷서비스를 개시하면서 4파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비스경쟁의 1회전은 가격파괴. 미 3대 인터넷접속서비스회사인 「유유넷 테크놀로지사」와 공동으로 국내 인터넷서비스에 나선 한국PC통신은 경쟁업체인 나우콤 에이텔의 사용료 월 3만원보다 5천원이 싼 월 2만5천원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요금부과방식도 사용자편의에 따라 분당 30원의 종량제와 월 2만5천원의 정액제를 함께 운용해 사용자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사용시간이 많은 사람은 정액제를, 시간량이 적은 사람은 종량제를 이용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분당 30원의 종량제만을 시행하던 데이콤은 최근 월 4만원의 정액제를 시작했고 월3만원의 정액제를 실시하던 나우콤도 분당 25원의 종량제를 도입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월 2만5천원까지
2회전은 「월드와이드웹(WWW)」서비스 경쟁. 이 서비스는 키보드로 명령어를 입력해 문자정보를 검색하는 기존 서비스와는 달리 마우스로 원하는 항목을 누르면 음성 그림 동화상 등으로 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멀티미디어전용서비스다. 나우콤과 에이텔이 3월 이 서비스를 시작했고 데이콤과 한국PC통신은 각각 6월초와 5월20일부터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망 개설 앞다퉈
3회전은 월드와이드웹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필수적인 2만8천8백bps급(초당 한글 1천8백자 전송속도) 고속통신서비스 경쟁. PC통신업체들은 고속통신망을 갖춘 업체만이 인터넷서비스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고속망개설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현재 서울지역(220―2000)에 50회선을 갖고 있는 데이콤은 9월까지 기존 01420패킷망 대신에 3천회선 규모의 2만8천8백bps급 고속전용망(천리안 전용망·가칭)을 전국에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592―5100)과 전국에 가장 많은 총3백12회선의 고속망을 갖춘 나우콤도 5월초까지 전국에 1백50회선을 추가 개설할 방침이다. 서울에 50회선(745―2880)을 갖추고 있는 한국PC통신도 5월초까지 1백회선을 증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정보 빠르게”
나우콤의 최상일과장은 『인터넷서비스 경쟁의 최대 승부처는 가격경쟁, 고속망 개설보다는 얼마나 좋은 정보를 빠르게 서비스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를 위해 각 PC통신업체들은 국내PC통신을 통해 인터넷에 직접 전자우편을 보내는 「메일 연동서비스」, 음성과 동화상을 자연스럽게 검색하는「하이퍼미디어 서비스」등의 첨단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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