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개공,신도시기성도시 10개항목 비교/주택·상수도 보급률등 6개항목서 우위/신도시 최고애로 「교통」빠져 객관성의문 한국토지개발공사는 24일 신도권 신도시와 수도권 5개 도시, 용산구등 서울시내 5개구의 「사회경제 수준」(주거환경개념과 유사)을 종합평가한 결과 일산이 1등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토개공이 이날 밝힌 「신도시와 기성도시간의 사회경제수준 비교」라는 자료에 의하면 일산 다음으로는 분당과 평촌이 각각 2, 3위를 차지, 신도시가 기성도시보다 살기에 훨씬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과천시 용산구 수원시 의정부시 양천구 시흥시 강동구의 순이었고 11위부터 13위는 동대문구 구리시 성북구로 나타났다.
토개공의 이같은 분석은 토개공이 수도권 신도시를 만든 주역이어서 자화자찬으로 흐른 약점은 있지만 주거환경을 나름대로 개량화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신도시들이 1∼3위를 차지한 것은 10개 평가항목중 대형판매시설수 공공도서관수 주택보급률 도시공원수 공원면적 상수도보급률등 6개 항목에서 절대우위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반면 행정기관수와 인구밀도는 중하위에 머물렀다.
토개공은 『신도시는 교육 의료 환경 유통등 생활전반에 걸쳐 기성도시보다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시설이 올들어 속속 입주하기 때문에 2∼3년내에 자족도시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같은 기대감은 땅값에 이미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토개공의 조사에 의하면 분당과 평촌의 땅값은 각각 평당 4백37만원, 4백30만원으로 서울의 성북구나 양천구등과 비슷했다.
그러나 토개공의 조사는 객관성이 부족해 「진실」과는 꽤 거리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10개 평가항목중 주택보급률이나 도시공원수, 공공도서관수등 신도시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항목이 많고 신도시주민들이 최고애로사항으로 꼽는 교통항목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울시내 구는 신도시와 달리 구끼리 인접, 부족한 점을 서로 보완하는 면이 있어 신도시와 구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토개공이 가장 살기좋은 곳으로 평가한 일산의 땅값이 2백60만원으로 13개 조사대상중 8위에 머무르는 「이변」이 생긴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김경철 기자>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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