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갈용 생멸치가 제철이다. 올해는 어획이 순조로워 지난해보다 값이 크게 내렸다. 크기가 잘아 주로 말려먹는 가을 멸치와는 달리 봄 멸치는 손가락 굵기 정도여서 젓갈용으로 제격이다. 보통 봄 멸치는 남해에서 4월중순∼5월말, 동해에서 5월말∼6월중순에 잡히는데 올해는 남해의 어획량이 평년보다 많은 편이다.
노량진수산시장에 요즘 하루 반입량은 8㎏짜리로 5백여상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시기의 2배를 넘는 물량이다. 이에 따라 노량진수산시장 도매가는 8㎏1상자가 상품 1만2천원, 중품 1만원으로 1년전 상품 1만5천∼1만8천원, 중품 1만3천∼1만5천원에 비해 크게 내렸다.
노량진수산시장 직판장의 소매가도 8㎏상품 1상자가 1년전에는 1만7천∼2만원이었으나 요즘엔 1만4천원이다.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에는 상품 1백이 2백50원 내외에 판매됐으나 올해는 1백80∼2백원의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젓갈용 멸치는 표면이 푸르스름하고 투명한 것이 상품이다. 목이 부러지거나 몸에 상처가 난 것은 사지 말아야 한다. 살을 눌러보아 딱딱한 것이 신선한 것이다.
봄 멸치는 젓갈로 만들기도 하지만 잡자마자 회를 뜨거나 구워먹기도 한다. 이밖에 시금치 된장국에 넣어도 훌륭한 맛을 낸다. 다져서 쇠고기와 반반씩 섞어 동그랑땡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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