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5년만에 본보주최 「명인전」 4강진출/24년만의 “2단 도전자시대” 성급한 기대도 부산의 「마공」 김준영2단이 입단 5년만에 드디어 큰 일을 저질렀다. 김2단은 지난 19일 벌어진 명인전 본선 8강전에서 백성호8단에 흑불계승, 입단이후 처음으로 신문기전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김2단의 명인전 4강진출은 최근 연구생출신 신예기사들의 기세에 눌려 상대적으로 아마강호 출신 저단자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바둑계의 커다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김2단의 명인전 4강진출로 지난주 역시 강호 서능욱9단을 꺾고 4강에 먼저 진출한 이성재2단과 함께 저단진의 대약진이 두드러져 71년 서봉수2단(당시)이 기록했던 2단 도전자시대가 24년만에 다시 도래하는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기대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김2단은 54년생으로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기사.
아마시절 힘이 좋고 공격이 능하다 하여 마공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부산에서 열리는 롯데배 아마최고위전에서 두번 우승했고 KBS바둑대축제에서도 우승하는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다가 90년에 입단했다.
입단후 지금까지 뚜렷한 성적은 내지 못했지만 유독 명인전에서는 강세를 보여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등산실력이 프로급인 시원시원한 부산사나이다.<박영철 기자>박영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