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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봉사활동」흐뭇/의료소외계층에 값진 선물(나의 지면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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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봉사활동」흐뭇/의료소외계층에 값진 선물(나의 지면평)

입력
1995.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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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미 로 스쿨탐방」 실상이해 도움 녹색생명시대를 제창하고 있는 한국일보의 주관으로 「대학병원 의료봉사단」 이 발대식을 가졌다(7일자). 이것은 평소 지역환경오염및 환경오염과 역학관계, 노인복지, 의료관계기사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일보가 보도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 뛰어드는 적극성을 보여주는 일이다. 일과성으로 그치지않고 8월에도 재개될 의료소외계층에 대한 8개 대학병원의 봉사활동은 거창한 구호성 계획보다 몇배 값진 것으로 고마움과 보람이 충만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9, 10, 16, 17일자). 한국일보 스스로가 마련한 훈훈한 기사였다.

 한편 「장기밀매 충격실태」(15일자) 는 인간의 장기밀매가 공공연한 비밀로 되고 있음을 알려 주는 것으로 인간의 수단화, 의료기술의 악용이라는 점에서 앞의 봉사활동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단면으로 드러난다. 단순한 실태보도에 그칠 것이 아니라 좀더 심층적인 기획보도가 있었으면 한다.

 대종교 안호상총전교 일행의 입북사건(12일자)에 대하여 언론은 대체로 입북행위 자체에 대한 비판과 그 문제점의 지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동안의 북한측 태도나 북·미회담에서 상대역인 미국도 북한을 「테러국」(16일자)으로 지정하는 상황속에서 언론의 이러한 태도는 수긍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한국일보도 「북서 정치적 이용 우려」(12일자)와 사설(13일자)을 통해 무분별한 입북을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행위에 대한 적용법률이 국가보안법이 아니라 「남북한간의 상호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기위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이고, 당사자들이 동법률에 따라 「종교적」 목적의 방북승인을 수차 신청하였음에도 거절당하였음(16일자) 을 감안할때 적어도 일방적인 비난의 관점에서 행하는 보도태도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적어도 「승인」과 관련하여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자체나 구체적인 승인에 있어서도 예측가능성이 없다는 점, 승인거절이유및 그 합리성 여부 등의 관점에서도 보도할때, 「종교계 대북교류 찬바람 불까」(16일자)를 우려하는 종교단체들에 나름대로의 예측가능성을 줄 수 있고 법의 자의적 집행에 제동을 거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법개혁 발표일(25일)이 다가올수록 어느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가는지 알기가 어려워진다(15, 16, 19, 20일자). 특히 「로 스쿨」제도의 도입과 관련하여 견해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는 보도속에 「월드 리포트」(미국 스쿨 탐방, 17일자) 는 로 스쿨의 실상과 기능을 본고장에서 알려 주는 내용으로 사법개혁과 관련된 이해에 도움을 주는 기사였다.

 또한 특집 「법원 100년」(18, 19일자)과 「4·19특집」(20일자)도 역사의 현장과 제도의 변천을 오늘에 새겨 그 의미를 반추하게 하고, 「신세대 광장(소리)」(13, 20일자)의 신설은 미래의 소리를 미리 듣고 그 방향을 예감하게 한다. 특히 기존의 「소리」와 「신세대 광장」의 대칭적 배치는 세대간의 관심사가 무엇인가를 부각시켜주고 있다. 공통주제를 두고 양세대간의 소리를 들어보는 것도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김배원 부산대 헌법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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