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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두고 여권이 흔들린다/경선 싸고 혼선… 당권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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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두고 여권이 흔들린다/경선 싸고 혼선… 당권위 추락

입력
1995.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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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따로 정따로”결집력도 약화여권이 바람 앞의 갈대처럼 흔들리고 있다.

당정의 보조불일치,민주당의 시도지사후경선 혼선, 여건인사들의 잇단 탈당과 개인플레이… 등등.

 중간평가로까지 인식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이 구심력을 잃고있는 분위기다. 한마디로 여권에 영이 서지않고있다는 얘기다.

 대표적인 사례가 경선방침의 후퇴이다. 「여당사상 초유」라겻선명분이 후유증이라는 현실에 부딪쳐 백지화하면서 내부반발이 터져나왔다. 일부 후보자들은 『민주계 인사를 후보로 안착시키려고 경선을 포기했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할 정도다. 이 와중에서 강우혁 의원이 탈당하자 혼선의 정도는 심각한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무엇보다 당지도부가 강의원의 탈당을 예견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다. 동일한 맥락에서 현직 구청장들이 사퇴후 대거 야당으로 가도 아무런 사후대책도 없이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

 당지도부는 『과거처럼 힘으로 억누르지 않는다는 반증으로 그만큼 민주화됐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강의원 탈당, 구청장들의 「변신」을 되짚어보면 여권이 권위추락, 효과적인 통제수단의 상실 속에서 허덕이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된다.

 정부와지 않았다는 점014 이 문제다. 동일한 맥락에서 현직 구 사퇴후 대거 야당으로015  가도 아무런 사후대책도 없이 그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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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  정부와  뿐만 아니라 여권 핵심부가 나서는 일도 풀리지않고있다. 얼마전 청와대는 경남지사로 김봉조의원, 대구시장으로 이상희 전내무장관을 낙점하려 했으나 당사자들의 거부로 뜻을 이루지못했다. 이러한 일은 과거 정권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로 여권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

 이밖에도 의원들의 무관심, 일부 중진들의 언동도 여권내부의 불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파행적 당운영에 문제가 있어도 어느 누구 나서려는 사람이 없다. 심지어 당직을 갖지않은 민주계의원들조차 「나 몰라라」하는 식이다. 또한 민정계 한 중진은 느닷없이 중대선거구제도입, 대통령중임제개헌 등 선거에 도움이 되지않는 주장을 잇따라 하고 있어 혼선만을 빚게 하고있다.

 물론 이런 불협화를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하는 낙관론도 있다. 이춘구대표는 『선거전이 시작되면 여권은 뭉치게된다』고 얘기하고있다. 그러나 상황을 반전시킬만한 특단의 「카드」가 별로 없는 현실에서 여권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만 가고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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