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화학… 연2,000만불 수입대체효과 「슈퍼엔고」여파로 일본기업들의 한국 투자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한 중소기업이 일본의 중견 제조업체와 합작으로 첨단기술제품의 공동생산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합동화학(대표 김우영)은 21일 서울 삼성동 무역회관에서 일본의 유리섬유 제조업체인 오리베스트사와 합작으로 「한국오리베스트(주)」를 설립키로 하고 합작투자 조인식을 가졌다.
합작회사의 지분율은 합동화학이 48.5%, 오리베스트가 50.5%, 오리베스트의 한국 판매법인인 코리베스트사가 1%이며 경영권은 합동화학이 행사하게 된다.
유리섬유는 반도체 회로기판과 모노륨등 바닥장식재의 원료로 쓰이는 고기능 첨단소재. 유리섬유는 제조업체가 오리베스트사를 포함, 전세계적으로 4곳에 불과할 정도의 첨단기술제품이다. 우리나라에는 생산업체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합작으로 우리나라는 유리섬유 생산기술을 확보, 기술자립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원가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 건축자재 및 전자제품업계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2천만달러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도 예상된다.
부직포 및 수성아크릴수지 제조업체인 합동화학은 50여명의 종업원을 둔 전형적인 중소기업이지만 이번에 국내 수입물량의 90%이상을 생산하는 일본의 오리베스트사로부터 기술을 이전받게 돼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리베스트사는 엔고파고를 넘기위해 한국진출을 모색하다 원료를 납품해오던 합동화학의 기술력을 인정, 합작파트너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오리베스트는 내년 하반기부터 경북 포항공장에서 유리섬유를 본격 생산하게 된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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