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인 책10권 독후감제출 의무화 서울대등 상위권대학이 논술에 더 많은 비중을 둔 입시요강을 발표, 각 고교는 나름대로 논술지도기법을 개발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서울대가 96학년도 입시부터 국어과목의 명칭을 아예 논술로 하고 「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을 논술1에 포함시키는 한편 「요약」을 제외시켜 국어과목에 대한 지도와 학습방법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경기고(교장 김지태)는 1∼2학년생을 대상으로 시, 소설 등 근·현대 문학의 기초이론, 문법에 대한 올바른 지식, 언어의 일반성과 특수성, 한국문학의 사상적 배경 등 논술의 기초지식 및 개념을 지도하는데 논술교육의 주안점을 두고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문학의 기초 ▲시, 소설 등 문학의 이해 ▲문법 ▲역사 철학에 대한 올바른 해석방법 등 50여개 항목의 기본개념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학년 국어담당 한만성(44)교사는 『학생들이 작성한 논술문을 꼼꼼히 훑어보면 출제의도에서 벗어나거나 문장구조 및 문법이 틀리는 등 기본기에 충실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독서와 글쓰기 지도 못지않게 기초다지기에 역점을 두고있다』고 말했다.
경기고는 이와함께 본고사를 지망하는 2∼3학년생들에게 문학·비문학 등 다양한 유형의 글을 심도있고 창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논술교재를 자체개발했다. 학생들은 이 교재를 통해 「글의 개요 및 주제문 작성」 「시를 읽고 한편의 완결된 서술문으로 옮기기」「등장인물의 행동 및 성격에 대한 유사점과 차이점 찾아내기」등 실전적인 논술연습을 한다.
실질적인 논술지도는 수업시간을 통해 이뤄진다. 교육여건상 개별적인 첨삭지도가 어려워 일주일에 1∼2시간을 별도로 할애, 논제를 제시한후 논술을 작성토록 한다.
학급당 잘된 글과 못된 글을 2편씩 골라 복사한후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자신이 작성한 논술과 비교하고 다른 학생이 작성한 논술의 모순점을 지적토록 한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지적사항을 메모한후 최종적인 강평을 해준다.
이 학교는 학생들에게 자주적 창의적 인격형성을 도모하기 위해 독서와 독후감쓰기를 적극 권장하는 한편 신문사설 스크랩을 생활화하도록 하고있다. 학생들은 한해동안 1인당 책 10권을 의무적으로 읽고 독후감노트를 작성, 제출해야 한다.
학교측은 이미 학년별로 문학과 비문학 등 분야별 권장도서를 50여권씩 선정, 목록을 배포했다. 6월, 11월에는 1∼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논술경진대회를 열어 우수작과 장려작을 선정, 시상할 방침이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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