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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남지사 교수 추대」파란/김성훈씨 대두에 경선 새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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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남지사 교수 추대」파란/김성훈씨 대두에 경선 새국면

입력
1995.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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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갈등 해소”일부 영입제기/2파전 압축되다 돌출 변수로 민주당의 호남지역 시도지사후보 경선전이 복잡한 양상을 보이며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후보진영의 대의원 붙잡기경쟁이 가열되는가 하면 「김심」(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의중)을 둘러싼 후보들간에 신경전도 갈수록 치열하다.

 그중에서도 호남정서의 근거지라고 할 수있는 전남지역의 격전은  접입가경이다. 최근까지의 판도는 허경만 유인학 김영진 한화갑의원등 4명이 경선참여의사를 밝힌 가운데 허―한두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추세였다.

 그러나 김영진의원이 경선참여를 포기하면서 김성훈 중앙대교수의 영입추대론을 들고나와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김의원이 주장하는 김교수추대론의 명분은 도청이전문제와 후보경선이 맞물리면서 악화되고 있는 「전남판」 동서지역갈등 해소이다.

 실제 전남동부출신인 허의원등은 지역구가 신안인 한의원이 지사가 될 경우 현재 광주에 있는 도청이 전남 서부의 무안군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해왔다. 따라서 모든 경선주자들이 사퇴하고 김교수를 영입하자는 것이 김의원의 주장이다. 김의원은 지난주 방일중이던 김이사장을 도쿄로 찾아가 김교수 영입문제를 적극 제기했으며 김봉호 박석무의원등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한의원은 물론 경선주자인 허·유의원등은 김교수영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전남출신의원 가운데 이영권 박상천 김충조 의원등도 김교수영입에 반대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김교수영입문제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오는 25일 경선을 치를 광주시의 경우는 송언종 전체신부장관과 명노근 전남대교수 이영일 전의원 김옥천의원등 5명이 경선고지를 넘보고 있다. 그러나 영입인사인 송전장관이 지역주민의 여론과 지구당위원장들의 지원면에서 한발 앞서고있는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전북의 경우 유력한 경선주자였던 김태식 의원이 사무총장직을 수락함에 따라 일단 최낙도의원 재야입당파인 정동익 전국민회의공동대표 유종근 전아태재단사무부총장 강근호 전의원등이 경합을 벌이 고있다. 김의원의 경선포기로 최근까지 사무총장이었던 최의원이 일단 대의원득표력에서 앞서는 듯하나 「김심」의 후원을 주장하는 유전부총장과 도덕성과 개혁의지를 내세운 정전대표의 추격전도 만만찮다.<이계성 기자>

◎김성훈교수 누구인가/76년 중대 부임… 농업문제 전문가/“지사에 당선되면 농촌살리기 전력”

 민주당의 동교동계가 전남지사후보로 영입을 추진중인 김성훈(56)중앙대교수(산업경제학)는 국내 농업문제 전문가이다. 그는 전남 목포출신으로 지난 76년 중앙대교수로 부임한 이래 줄곧 농업현안에 대한 저술및 사회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그는 그동안 정부의 농업정책에 대해 「한국농업 이길로 가야 한다」「쌀, 어떻게 지킬 것인가」등의 저서를 통해 일관되게 비판적 입장을 견지, 야권과 공동보조를 취하는등 UR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이 때문에 그의 주변에서는 『학자로서는 정치적 성향이 강한 편』이라는 평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과 김교수가 가까워진 직접적 계기는 지난해 민주당의 WTO비준 반대투쟁이었다는게 당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당내 농촌문제 전문가인 김영진의원이 김교수를 전남지사후보로 추천한데는 이런 배경이 깔려있다. 김교수도 『만약 지사로 당선된다면 낙후된 지역경제회생과 함께 WTO체제출범으로 파산위기를 맞고 있는 농촌을 살리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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