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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불만 목소리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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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불만 목소리 높아졌다

입력
1995.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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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 작년 접수·처리 245건… 전년비 42%늘어/프로그램 관련이 91.8% “지나친 시청률 경쟁탓”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가 지난 한 해 동안 서신과 PC통신을 통해 접수·처리한 시청자불만 사항은 모두 2백45건. 93년도 1백73건에 비해 42%나 증가한 것이다.   

 불만내용은 프로그램에 관련된 것들이 2백25건(91.8%)으로 압도적이다. 지난해 유난히 심했던 방송의 시청률경쟁이 가져 온 갖가지 부작용에 대해 시청자들이 많은 불만을 느끼고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반면 난시청해소나 수신료 징수, 시청자 서비스등 나머지는 20건에 불과했다. 

 프로그램과 관련된 불만 2백25건 중에는 연예·오락분야가 81건(33%)으로 가장 많았다. 드라마와 코미디의 비윤리성·선정성·비속한 내용(18건)과 특정연예인의 명예훼손(14건), 어린이 만화영화의 폭력성(9건)등이었다. 

 MBC의 「자매들」·SBS의 「성냥갑 속의 여자」등 아침 드라마는 불륜으로, MBC미니시리즈「사랑을 그대 품안에」·KBS「인간의 땅」·SBS「이 여자가 사는법」은 가족윤리파괴로 시청자들의 불만을 샀다. 특정가수 명예훼손에 대한 불만은 KBS 연예정보프로인「연예가 중계」가 12건이나 차지했다.

 보도·교양분야의 불만도 59건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할 만큼 높았다. 전년도 32건에 비해 84%나 늘어난 것은 제작담당자의 부주의로 명예훼손 및 인권침해(25건), 국민정서에 위배되거나 편향된 보도(12건)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추적60분」·「사건 25시」(KBS), 「시사매거진 2580」(MBC)같은 고발프로뿐 아니라 TV 3사의 저녁 종합뉴스에 이르기까지 이같은 불만이 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27건을 차지한 광고분야에서는 허위·기만적 표현에 대한 불만(12건)이 가장 많았고, 부적절한 방송언어 사용(16건)과 스포츠 중계방송의 특정종목 편중현상(7건) 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방송위원회는 『전체 불만사항중 75%는 타당하다고 판단해서 심의를 통해 각종 제재조치를 취하고 또한 시정을 촉구했다』고 밝혔다.<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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