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타격 앙갚음·수사력분산 노릴만/어렵지않은 제조법… 모방범죄 일수도 「누가 무슨 목적으로 유독물질을 뿌리고 있는가」
도쿄지하철 독가스테러사건(3월20일)이 일어난지 한달이 되는 19일 요코하마(횡빈)역에서 유사사건이 발생하자 일본국민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적」에 대한 공포감에 떨고있다.
옴진리교측을 도쿄지하철사건의 용의선상에 올리고 있는 경찰은 이번 사건 역시 이 교단측과의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이 옴진리교측을 의심하는 이유는 도쿄지하철사건이후 이 교단이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데 대한 앙갚음과 함께 경찰수사력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로 범행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에선 도쿄 지하철사건때 사용된 사린이 이용되지 않았지만 병원에 입원한 피해자들은 염소계 유독가스에 의한 중독증상을 보이고 있다. 사린제조의 의혹을 사고있는 이 교단이 사린이 아닌 다른 물질로 범행을 함으로써 의심을 벗어나려는 의도가 있을수도 있다는 것이 수사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이 요코하마역의 지하통로 두군데와 오미야(대궁)에서 오후나(대선)로 가는 전동차내등 3곳에서 동시다발로 일어난 점에서 조직적인 범행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옴진리교측의 테러와 납치등 불법행위를 전담하고 있는 소위 「실행부대」 멤버들이 대부분 잠적한 상태여서 이들이 경찰의 경비가 삼엄한 도쿄지역을 피해 범행이 비교적 손쉬운 요코하마쪽으로 장소를 옮긴 것이 아닌가 추측하는 것이다.
경찰은 한편 도쿄지하철사건을 흉내낸 모방범죄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있다.아직 범행에 사용된 화학물질이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제조에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물질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도쿄=이재무 특파원>도쿄=이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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