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이대도 10% 낮춰/본고사실시 20여개대로 줄어/전남대 등 「농촌 특별전형」 도입 96학년도 대학입시는 본고사 과목이 줄어들고 반영비율이 낮아지는 대신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내신성적 비중이 크게 높아진다. 올해 크게 늘어난 본고사 실시대학수는 다시 줄어든다.
20일 서울대등 16개대학이 발표한 내년도 입시요강과 이미 발표한 대학들의 요강에 의하면 본고사 실시대학은 95학년도의 37개대학에서 23개로 줄었다.
또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전남대 동국대 경희대등 19개대학이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제도를 실시키로하고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중이다.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은 정원외 선발이어서 실질적인 증원효과를 기대, 앞으로 더 많은 대학이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와 고려대는 본고사 비중을 40%에서 30%로 낮추는 대신 수학능력시험의 비율을 20%에서 30%로 높였다. 연세대와 이화여대도 본고사 성적을 95학년도보다 10%줄여 20%만 반영키로 했다.
각 대학의 이같은 경향은 본고사가 과열과외를 부추기고 국어 영어 수학 위주의 학습지도가 고교교육 정상화를 가로막는다는 비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대는 본고사를 수험생 선발에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로 판단하고도 본고사 축소여론의 압력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대학이 신입생을 대상으로 본고사와 수능시험 성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 두 시험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도 본고사 비중 축소의 한 원인이 됐다.
일선교사와 학부모들은 『본고사 실시대학과 실시과목이 크게 줄어 수험생들의 부담이 많이 가벼워졌다』며 각 대학의 결정을 반겼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서울대와 연세대 포항공대등이 입시일을 다르게 정해 실질적인 복수지원이 보장된 것이 가장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수능시험의 변별력을 높여 본고사를 없애고 각 대학이 다양한 전형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방향으로 대학입시가 자리잡아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최성욱·김성호 기자>최성욱·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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