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비구로 불교계 안팎의 신망이 두터운 조계종 원로의원 석주스님(86·칠보사 조실)의 서예전시회가 19일 하오5시 서울 종로구운니동 운현궁미술관에서 개막됐다. 충남 온양에 건립할 칠보복지원의 건립기금 조성을 위한 이 전시회는 25일까지 계속된다. 『부처님 뜻이나 진리에 관한 일이라면 어느 시대나 다 똑같지, 내내 다 중생을 이롭게 하자는 것인데 이번 전시회도 그렇지』
석주스님은 그동안 각종 불사와 포교를 위해 많은 글을 쓰고 전시했지만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 윤선도의 「오우가」「반야심경」병풍과 불교게송 경전 도자기 서예등 한글·한문작품 70여점에 석주스님의 원력에 힘을 보태려는 조계종 종정 월하·전계대화상 일타스님등 원로스님들과 서세옥 서울대 미대교수, 서예가 여초 김응현(여초)씨등 한국화단의 대표작가 30여명의 찬조작품 80여점이 함께 전시된다.
수양의 방편으로 40여년간 묵향을 피워온 석주스님의 필체는 이미 군더더기 없이 맑고 단아하면서도 생동감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상송결조 수월허금(서리와 소나무같이 깨끗하게 지조를 지키고 물에 비친 달처럼 마음을 비워라)」등 일관된 수행자세를 표현한 글들이 주요 내용들이다.<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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