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는 잘린 오르페우스의 머리처럼 죽어서도 계속 노래를 부르고 있다」 신화는 자칫 구시대의 유물로 치부될 수 있지만 그 속에 내재하는 호소력과 설득력으로 인해 시공을 뛰어넘는 생명력을 지니고 있음을 상징하는 말이다.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지닌 오르페우스는 아내이외에는 다른 여인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다가 결국 그를 사모하는 여인들에 의해 몸은 갈갈이 찢기고 머리는 잘린 채 노래를 했다는 이야기가 그리스신화에 전한다.
「그림으로 보는 세계신화사전」은 이처럼 그리스의 인간적 신들, 멜라네시아의 초자연적 신성등 세계 각지의 신화의 내용을 사전처럼 5백여개의 표제어로 정리하고 신화 속의 주인공을 표현한 그림 조각 공예품등의 도판 2백여개도 수록하고 있다. 이집트 메소포타미아등 고대문명의 신화들과 다양한 상징들을 흡수해 세계적 종교가 싹튼 서아시아, 힌두교등 토착 종교속에 수많은 신과 신화를 간직한 인도등 7개 지역의 고유한 신화가 일목요연하게 소개됐다. 각 지역의 역사에 대한 간단한 서술과 신화 속의 등장인물, 종교와 관련한 용어등도 가나다 순으로 설명했다. 까치출판사간·1만5천원<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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