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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소년 노동투사」 암살/12살 이크발 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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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소년 노동투사」 암살/12살 이크발 마시

입력
1995.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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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백만 어린이 강제노역 폭로/끝없는 살해위협… 16일 참변 지난 16일 파키스탄 동부의 무리트케마을에서 12살난 한 소년이 피살당한 사건은 심각한 파키스탄내 어린이 혹사문제의 단면을 드러내고 있다.

 이크발 마시라는 이 소년은 4살때 부모에 의해 카펫직조공장으로 팔려가 노예처럼 혹사당하다가 지난해 11월 우연히 스톡홀름 노동문제회담에 참석,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하루 1루피(미화 3센트)를 받고 혹사당하는 파키스탄 어린이들의 고용실태를 고발하면서 국제노동단체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또 지난 12월에는 보스턴에서 미국의 신발업체인 리복사가 수여하는 「행동하는 어린이상」을 받고 학교에도 다닐 수 있게 됐으나 그의 인권고발로 파키스탄의 몇몇 카펫공장들이 문을 닫은 후 끝없는 살해위협에 시달려왔다.

 파키스탄 인권위원회는 파키스탄내에서 노예처럼 일하고 있는 14세이하의 어린이가 6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키스탄정부는 91년 어린이 노동을 불법으로 금지했으나 인권위원회는 지금까지 어린이 혹사에 관한 어떠한 기소나 처벌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슬라마바드 upi="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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