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일기계,국내 처음으로 20일까지 대덕 한국과학재단에서 열리고있는 제1회 국산연구기기 전시회에서 배율이 최고25만배인 주사형 전자현미경(SEM)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선보인 선일기계진흥(주) 대표이사 최배진(50)씨는 『외국산과 경쟁해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자부했다.
최씨가 4년간 연구에 착수, 지난해 말 개발한 주사현미경은 전자로 금속 플라스틱 화학물질 등의 표면이나 내부를 관찰하는 현미경으로 6㎚(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의 거리를 구분할 수 있는 해상도를 갖춰 외국산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수준이다. 가격도 수입제품은 1억원을 호가하지만 이번 제품은 6천만원대로 월등히 싸다. 최씨는 이 제품을 내년 4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세계연구기기전시회에도 출품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 보급된 2백여대의 주사전자현미경은 거의 일본제품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있는 실정.
최씨는 『국산 연구기기도 이제 외국제품에 견주어 손색이 없을 만큼 질적인 성장을 이루었으나 아직 이를 신뢰하지 못하는 풍토가 아쉽다』며 외제선호풍토가 과학기술계에도 만연해있음을 개탄했다.
최씨는 이어 『연구기기 개발활성화는 곧 연구개발분위기 쇄신을 의미한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산 연구기기의 수준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심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93년 국산연구기기 개발연구회를 만들어 회장으로 있으면서 업체들을 상대로 기술개발세미나를 마련하는 등 연구기기 수준향상을 위한 활동도 벌이고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22개 업체서 제작한 80여점의 연구기기가 전시되고 있다.연락처 (02)562―9912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