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측정기술의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낙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기술경제조사그룹(팀장 김동진)이 최근 국내 기관및 산업체 1천8백6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밀측정표준실태에 의하면 정밀정확도는 1천분의 1㎜수준으로 선진국의 82%에 그쳤다.
보고서에 의하면 업체당 측정기기보유는 2백64대로 연 30%씩 증가하고 있으나 기기의 정확도 등급수준으로 볼 때 오차한계가 10분의1인 상위급은 4.8%에 그친 반면 오차한계가 10배인 하위급은 3대당 1대꼴인 67.4%를 차지했다.
또 교정을 받은 측정기기는 64.5%에 그쳐 교정검사도 받지 않은 채 사용하는 기기가 3분의 1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건의료단체 방송기관 이공계대학의 교정검사 실시율이 각 7%, 10%, 13%로 극히 낮았다.
국내보유 측정기기는 일본산이 54%를 차지했으며 국산은 34%에 그쳤다.
산업체가 확보하고 있는 측정기술인력은 업체당 평균 2.1명인데다 대부분 비전문 단순기능직으로 정밀측정 관련기술발전에 애로로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박사는 『기술이 첨단화함에 따라 측정기술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정밀측정기술전문대학의 설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