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책과 함께 떠나는 자연여행/「백두산의 사계」등 자연관련 서적 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책과 함께 떠나는 자연여행/「백두산의 사계」등 자연관련 서적 붐

입력
1995.04.20 00:00
0 0

◎영상미 뛰어난 사진·상세한 해설/우리의 산하·꽃등 소중함 일깨워 무심코 잊고 지내온 우리 국토와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출판물이 올들어 부쩍 늘고 있다. 출판계의 이같은 흐름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환경보전에 대한 우리사회의 관심을 반영한다. 최근 두 달 사이에만 해도「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나무 백가지」(현암사간), 「지리산의 꽃」(평화출판사간),「백두산의 사계」(신유간),「국립공원」(호영간) 등 10권 가까이 쏟아졌다. 단행본 또는 화보집 형태로 나온 이러한 책들은 백두산 지리산등 민족의 영산, 한국의 산과 들에서만 자라는 야생화나 나무 동물등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전해준다.

 4월에 발간된 「백두산의 사계」는 강위원(46·경북대 사진영상학과)교수가 여섯차례에 걸쳐 현지를 답사하고 촬영한 작품집. 투구를 쓰고 누워 있는 장군이 지그시 북녘 땅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천문봉의 기암괴석군,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하는 형상의 화개봉 끝자락등 백두산이 간직한 천의 얼굴을 계절마다 선명하게 보여준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백두산의 야생 동·식물」은 중국 지린성 장백산국가급 자연보호구 생물촬영사인 왕잉(62)씨의 사진과 해설을 수록하고 있다. 안개와 수달 노루 사슴 살쾡이 매등 웅장하고 장엄한 천하명산의 주인공들이 독특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신유출판사는 광복 50주년을 기념하여 두 책에 수록된 작품사진들을 모아 지난달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순회 전시회를 열고 있다.

 현암사의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시리즈의 7번째로 출판된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나무 1백가지」는「모양새가 아름다워 가꾸고 싶은 나무」「쓰임새가 요긴한 나무」「우리나라를 대표하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나무」등처럼 특히 도시인을 위해 편집한 것이 특징. 출판사측에서 1등급으로만 선정했다고 자신하는 사진과 임업연구원에 근무하는 이유미(33)씨의 상세한 해설이 돋보인다. 예를 들어「우리나라를 대표하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나무」중 망개나무는 그 껍질을 달여 먹으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엉터리 소문 덕에 고사지경에 놓여 있었는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후에도 마구잡이 채취로 멸종 위기에 빠진 비운의 나무.

 현암사의 형란옥(36)주간은 『독자들의 수준이 높아져 자연 관련 도서들에 대한 반응도 좋다』며 『오히려 환경파괴로 본래의 모습을 간직한 사진을 구하기 힘들어 제작기간이 길어지는 것이 어려움』이라고 말했다.

 「지리산의 꽃」은 위엄있기로 남한의 으뜸을 차지하는 국립공원 1호 지리산에 피고 지는 야생화의 세계를 재현했다. 학술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겸비한 야생화 1백60종을 선별, 지리산의 비경과 장엄한 자태를 배경으로 넣어 소개했다. 봄의 살구 노루귀 처녀치마, 여름의 복주머니 흰참 원추리, 가을의 용담 참당귀 까실부쟁이 꽃을 비롯해 겨울 설화의 장관을 보여준다.

 이밖에 희귀야생란 60여종을 수록한「한국의 야생란」(난과 생활사간),「국립공원」(호영간) 등도 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보문고 직원 위성계(32)씨는 『우리의 자연을 소개하는 책이나 화보집들은 수준높은 사진, 신세대 감각의 산뜻한 편집으로 요즘 들어 부문별 베스트셀러에 진입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