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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거품환율」 독매신문 분석/미­일 GDP역전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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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거품환율」 독매신문 분석/미­일 GDP역전 초읽기

입력
1995.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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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불 79.20엔되면 일 앉아서 제1경제대국 『일본이 미국을 누르고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이 된다』

 지난 85년 플라자합의 당시 미국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았던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엔고에 따른 달러환산액의 급격한 증대로 조만간 미국을 넘어설 것이라는 추산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요미우리(독매)신문 시산에 의하면 달러표시의 실질GDP는 달러당 79엔20전, 명목GDP는 달러당 68엔50전이 되는 시점에서 일본이 미국을 앞서게 된다. 요미우리신문은 94년 미일 양국의 GDP와 예상성장률을 감안, 95년 명목GDP가 미국은 7조9백55억달러, 일본은 4백86조1천3백26억엔이 될 것으로 계산했다. 또 실질GDP는 미국이 5조4천7백76억달러, 일본이 4백33조9천8억엔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계산된 95년 일본의 예상명목GDP를 달러로 환산할 경우 달러당 80엔에서는 6조7백67억달러로 미국보다 1조달러정도 떨어지지만 68엔50전에서는 7조9백68억달러가 돼 미국을 앞지른다. 이같이 세계 1위의 경제대국을 가름하는 환율은 실질GDP에서는 달러당 79엔20전이라는 계산이다.

 피부로 느껴지는 양국의 경제력이나 첨단분야에서의 미국의 압도적 우위를 생각할 때 쉽사리 믿어지지 않는 이같은 추산결과는 물론 통계의 마술이다. 거품경제 붕괴후 일본은 92년 1.1%, 93년 마이너스 0.2%, 94년 0.6%의 실질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같은 적자의 경제지표를 달러로 환산하면 어처구니 없게도 각각 7.5%, 13.8%, 9.3%의 고도성장을 한 것으로 비쳐지는 것이다.  엔고가 연출하는 역전극을 지켜보는 일본인들은 우울할 수 밖에 없다. 거품경제에 이어 찾아온 「거품환율」이 일본을 반강제로 세계제1의 경제대국으로 떠밀어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도쿄=황영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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