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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파괴 어디까지 가나/봄세일 대형백화점들 일제히 “노마진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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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파괴 어디까지 가나/봄세일 대형백화점들 일제히 “노마진 판매”

입력
1995.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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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선 “마이너스 마진” “가격해방” 표방도 유통업체의 「가격파괴」행위는 어디까지 갈 것인가. 이윤을 하나도 붙이지 않았다는 「노마진」판매가 전 백화점에 확산된데 이어 아예 원가도 받지 않겠다는 이른바「마이너스 마진」판매전략까지 경쟁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유통업체간 사활을 건 가격낮추기 경쟁은 이제 「원가」라는 마지노선마저 무너뜨린 느낌이다.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계속되는 시내 백화점의 봄정기바겐세일은 사상 최대규모의 가격파괴행사로 꼽히고 있다. 롯데 신세계 미도파등 대형백화점들이 일제히 노마진판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가 연초 노마진판매로 돌풍을 일으킨데 이어 이번 세일에서도 대대적인 노마진행사를 벌이고 있고 이에 대응, 다른 백화점들은 「무마진」 「로(LOW)마진」 「마진제로」등 의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세일기간에 20만점의 노마진 상품코너를 전점 전층에 설치, 고객 끌어들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신세계는 시바스리갈 위스키 7백㎖짜리 한병을 수입원가(2만5천원)보다 5백원 싼 2만4천5백원에 팔고 있다. 손해를 보고 파는 「마이너스마진」판매전략을 통해 가격파괴경쟁의 주도권을 쥐어 보겠다는 계산이다.

 미도파백화점은 「무마진」을, 애경백화점도 같은 뜻의 「마진제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식품류 할인판매와 함께 「1%마진」특선상품을 마련했고 그레이스백화점은 「로마진」 판매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1일 「가격해방」을 선언하고 출범한 나산백화점 강남점도 11일부터 20일까지 10일간 의류 잡화등을 대폭 할인판매하는 노마진세일과 식품류에 대한 가격해방행사등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노마진판매의 원조격인 롯데는 이번 세일에서도 22만점의 신상품과 6만점의 이월상품등 총 28만점(2백억원어치)의 노마진상품을 마련, 지난 세일에 이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롯데도 시바스리갈을 수입원가보다 5백원 싸게 파는 「마이너스마진」판매에 나서고 있어 신세계와 가격파괴경쟁의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김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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