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1인당 1,696불지출… 영·가의 3배 우리나라 사람들의 1인당 해외여행경비가 미국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등 선진국보다 오히려 많은 것으로 18일 집계됐다.
문화체육부에 의하면 93년 해외여행을 다녀온 한국인 한 사람이 지출한 경비는 유학생경비를 포함, 1천6백96달러에 달했다.
이는 미국의 8백97달러, 프랑스의 7백71달러, 이탈리아의 7백55달러, 영국의 5백18달러, 캐나다의 4백89달러에 비해 최고 3배가 넘는 규모다.
한국의 1인당 해외여행경비는 해외여행이 자유화한 89년의 2천1백45달러에서 90년 2천28달러, 91년에 2천39달러, 92년에 1천8백57달러등으로 해마다 줄고 있으나 아직도 해외여행자들의 씀씀이가 헤픈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이 한국인의 해외여행 경비지출이 많은 것은 선진국에 비해 처음 해외에 나가는 사람이 많아 가족과 친지들의 선물용으로 과다쇼핑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여행업체의 덤핑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당수의 여행사들이 정상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여행객을 모집한뒤 현지에서 사치스럽고 불건전한 여행이나 쇼핑을 알선하는 것도 해외여행비용을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남대희 기자>남대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