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무분별 가격파괴 문제 중소업체 서비스개선등 대응” 김원식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65)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가격파괴는 세계적인 추세』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나라의 가격파괴는 백화점들이 싸게 파는데 따르는 부담을 중소 납품업체에 모두 떠넘겨 버리는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즉, 백화점이 생산원가에도 못미치는 납품가를 요구해도 중소업체들은 주거래처를 잃게될까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이 요구에 응하기 때문에 결국은 중소기업이 극심한 경영압박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김회장은 『제조업체들이 똑같은 물건을 대형백화점에는 저가로 공급하면서 슈퍼마켓등 거래물량이 작은 중소유통업체에는 고가로 납품하는 2중의 유통구조는 국가경제에 득이 될 수 없다』며 『정부가 중소업체의 고통은 외면한 채 무조건 가격파괴를 칭찬만 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대형 백화점의 가격파괴가 확산되면서 슈퍼마켓등 중소 유통업체들은 최고 30%까지 매출감소를 겪고있다. 이에따라 전국의 10만여개 슈퍼마켓들은 공동구매로 원가를 낮추고 쾌적한 쇼핑공간조성, 지역밀착형 서비스제공, 품질보증제 도입등으로 백화점의 가격파괴에 맞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중소제조업체의 희생을 전제로 한 백화점의 가격파괴가 지속될 경우 대부분 슈퍼마켓과 재래시장등은 문닫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김회장의 지적이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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