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아니게 소란 국민께 죄송/공식아닌 의례적 회견… 사전의도 없었다”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은 베이징(북경)발언 파문후 5일만인 18일 하오 대한항공 전세기 KE 6525편으로 귀국,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의 아니게 소란을 피워 국민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회장은 입국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경에서 한 말은 관리나 정치인을 비판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제도 자체가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회장은 『북경발언이 특별한 의도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특파원과의 공식회견을 갖기는 처음』이라고 말하고 자신의 발언이 사전에 의도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회장은 베이징 발언의 파장을 의식한듯 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시종 상기된 모습이었다.
다음은 이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북경발언의 진의는.
『다 나라를 잘되게 하기 위해서였어요. 우리나라 미래를 걱정하다보니 한 말입니다. 본의아니게 소란을 일으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북경발언 파문후 정부측과 교류가 있었습니까.
『전혀 없었습니다』
―특별히 북경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회견이 스케줄에 잡혀 있었습니까.
『어떻게 공식스케줄입니까? 의례적으로 그저 한번 한 것이지요. 그런 일은 처음이네요. 기자회견 한 것은…』
―관료행정등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하신 것은 평소지론입니까.
『지론이라는 것보다 저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관료라든지 정치하는 분을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거죠. 무슨 애기냐면 제도가 나쁘다는 뜻입니다. 일제 식민지때 한국사람은 무엇이든 못하게 하고 이것 이것만 해라하고, 일본사람은 다해라, 요것 요것만 하지마라 했어요. 이런 제도가 죽 이어져온 것이 나쁘다는 뜻입니다. 공무원분들이야 우리 기업에 있는 사람보다 우수하고 유능한 분들 많이 계시죠』
―북경에서 잘못 말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솔직하게 기자 여러분들이 이렇게 많이 나온 것도 제 자신 의외고 앞으로 사회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다는 느낌입니다』
―한남동 복합타운에 대해 세무조사를 받았다는데. 『오늘 처음 들었습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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